[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총신대학교 총장 선거가 정일웅 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9월 초순 중으로 연기된 가운데 이사들 사이에 후보 검증 절차가 한창이다. 최종 압축된 후보는 열린교회 김남준 목사와 총신대 한춘기 교수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이 더 추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운영이사회는 서울 사당동 총신대학교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임원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통해 후보를 각각 5명씩 추천했고, 최종 후보자로 김 목사와 한 교수를 결정했다.
이번부터 총장 선거방식이 바뀌어 이사회는 이날 오후 바로 선거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즉각 반발에 부딪혔다. 김 목사는 후보 물망에 올라 사전에 선거운동을 진행했지만 한 교수는 이날 처음으로 후보로 추천돼 선거운동을 하지 않아 공평하지 않다는 여론이 일었기 때문이다. 또 김 목사에 대해서는 박사학위 취득 등 명확하지 못한 프로필이 규명돼야 한다는 의혹도 일었다.
이에 참석자들은 두 후보에 대한 검증시간이 부족해 투표를 진행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선거방식은 후보 등록을 받은 후 후보자들을 공포하고 검증 절차를 거친 후 선거를 실시하는 기존 방식으로 되돌아갔다.
지난 선거 때에는 금권선거 의혹 등으로 총장을 선출하는 데 1년 이상 소요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이에 이번에는 아예 방식을 바꾼 것. 총신대 총장은 투표로 결정되며 유권자의 3분의 2 이상 표를 받으면 선출된다. 이에 선거 전까지 후보 등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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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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