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차·큰 객실 거부하고 빈민에 희망의 메시지 전해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이번 대회에서는 교황의 발언뿐 아니라 행적도 전반적으로 조명을 받았다. 교황은 22일 브라질에 입국한 후 이동수단으로 제공된 방탄차를 거부했다. 그는 시민과 교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 뜻에 따라 차량 위 천정이 개방된 지프로 이동차량이 교체됐다.
이날 운전사의 착오로 방향을 잘못 틀어 수많은 환영인파에 포위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여곡절은 다음 날에도 계속됐다.
세계청년대회 개막 미사가 열린 23일 리우 시내에서 행사장인 해변으로 이동하는 주요 교통수단인 지하철이 개막 시간을 앞두고 고장 나 한 때 교통 차질이 빚어졌다.
미사 참석을 위해 길을 나선 신자들은 버스와 택시, 혹은 걸어서 해변으로 이동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숙소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준비위는 교황을 위해 방 2개짜리 객실을 마련해줬지만, 교황은 이 또한 거부했다. 그는 그를 수행하는 추기경 30여 명과 같은 크기의 방에서 묵기를 원했고, 방은 교체됐다. 그의 숙소에는 침대와 의자, 테이블, 냉장고가 각각 하나씩 있는 45㎡(약 13평)의 간소한 방이었다.
교황을 수행하던 추기경들도 같은 여건의 방에서 머물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28일 리우시 서부 과라치바 지역에 마련된 ‘캄푸스 피데이̓ 폐막 미사에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데시 보우테르세 수리남 대통령,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등 남미 대통령 및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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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경 기자
ksk@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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