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일본 야스쿠니신사의 하계 제사를 맞아 현직각료들이 잇달아 등(燈)을 봉납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교도통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각료 4명이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미타마 마쓰리(조상의 혼령이나 곡식을 지키는 신에게 제사지내는 행사)를 맞아 야스쿠니 신사에 등을 봉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4명은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법무상,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농림수산상, 네모토 다쿠미(根本匠) 부흥상, 이나다 도모미(稻田明美) 행정개혁담당상 등으로 봉납자 명의에 각료 신분을 명기하지 않았다.

다니가키 법무상은 ‘교토(京都)부 유족회’ 명의, 하야시 농림수산상은 참의원 의원 명의, 이나다 행정개혁담당상은 ‘전통과 창조의 모임’ 소속 중의원 의원 명의로 각각 봉납했다. 네모토 부흥상은 명의를 표시하지 않았다.

이미 내각 2인자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의 신사참배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방일이 취소되는 등 한일양국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내달 15일 일본의 패전일을 맞아 아베 총리를 포함한 주요 각료들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이는 향후 한일관계의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