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신교 교권 둘러싼 소송 ‘비신앙적 행위’ 일침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언론회가 한국교회 내부 문제를 사회법에 고소하는 사례가 빈번한 데 대해 일침을 가했다.
교회언론회는 최근 논평을 내고 “교회 안의 문제를 세상 법정으로 끌고 나가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들이 그만큼 ‘불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교회 안에서 필요 이상의 ‘욕심’과 ‘정욕’에 사로잡혀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세상 법정에서 공방을 펴는 모든 쟁론을 거둬들이고, 정말로 우리 속에 더러운 욕심과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는 죄악이 무엇인지를 살펴볼 일”이라며 한국교회에 자성을 촉구했다.
한국 개신교계를 둘러싼 소송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신학대학 교수들이 한기총의 이단 규정·해제 자격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성명을 발표하자 한기총은 법적조치를 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찬송가공회가 재단법인 측과 비법인 측 사이에 법적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감리교는 지난 5년 동안 감독회장 선출을 둘러싼 소송전을 벌였으며,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에서도 법적 공방이 벌어졌다. 목동제자교회 광성교회 분당중앙교회 강북제일교회 등에서도 소송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개신교계에서는 교회 내 분쟁이 생길 것을 염려해 지난 2008년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을 조직해 ‘교회 내 갈등과 분쟁을 성경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도 했다.
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언론회는 “형제끼리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잘못된 것은 믿음과 대화로 해결할 생각은 없고, 걸핏하면 사회 법정에 찾아가 형제를 고소하고 고발하는 것은 비신앙적 행위”라며 “성경에서는 이런 ‘불의’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고 경고하고 있다”고 채찍을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