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통일동산에서 남북합작 '참회와 속죄의 성당'이 문을 열어 정진석 추기경 집전으로 봉헌미사를 올리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거룩한 성전이 남북 예술가의 손으로 완성된 것처럼 남북의 평화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찾아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25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에서 열린 남북한 합작 ‘참회와 속죄의 성당’ 봉헌식에서 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이같이 밝혔다.

봉헌식에서 정진석 추기경은 “정전 60주년에 한국전쟁이 일어난 날 남북한의 협력으로 지은 성당의 봉헌식을 하게 된 것을 큰 은총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 성전에서 남북한이 진정한 화해와 일치를 이루는 그날까지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화해는 평화공존의 지름이자 필수조건이며, 남북 간 화해는 하느님의 정의인 용서와 관용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회와 속죄의 성당’은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성당이 필요하다”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제안으로 설립됐다. 성당의 외형은 1926년 지어진 평안북도 신의주 진사동성당의 외형을, 내부는 함경남도 덕원에 있던 성베네딕도 수도원의 내부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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