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검찰이 ‘사기성 CP(기업어음) 발행’ 의혹과 관련해 21일 웅진그룹 본사 등 관계사 7~8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이원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충무로에 있는 웅진그룹 본사와 관계사 5~6곳과 윤석금 그룹 회장 자택 등 그룹 임원들 자택 2~3곳에 대해 동시에 압수수색을 펼쳤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내부 보고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들 압수물 분석결과를 토대로 그룹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또 윤 회장 등 임원진에 대한 소환조사도 시기를 고려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웅진그룹 3개 계열사의 증시 불공정거래 행위를 적발해 윤 회장 등 경영진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CP발행이 어려운 수준까지 회사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것을 미리 알고도 이를 감춘 채 지난해 7월 1천억 원 규모의 CP를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윤 회장은 그룹 회생절차 개시로 인해 계열사 웅진씽크빅의 사정이 악화할 것을 미리 알고 웅진씽크빅 주가가 떨어지기 전에 매각해 1억 2800만 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웅진그룹 건설부문 계열사인 극동건설은 지난해 9월 만기가 도래한 어음 150억 원을 결제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주사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철을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웅진그룹은 주력계열사 웅진씽크빅과 북센을 제외한 계열사 전부를 매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회생계획을 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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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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