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최근 삼일교회가 전 담임목사였던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피해자를 위해 구성한 대책위원회의 활동 내역을 보고했다.
삼일교회 당회장 송태근 목사와 피해보상대책위원장 이광영 장로는 지난달 4월 28일 교회 홈페이지에 ‘피해자보상대책위원회 결과보고’를 게재하고 활동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12월 삼일교회 당회는 전병욱 목사 사건 피해자들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피해자보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아울러 이 일을 진행하며 가장 염두에 둘 것으로 피해자의 신분비밀 보호, 객관성과 공정성을 꼽았다.
이에 대책위는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교회 내부 인사뿐만 아니라 한국여성의전화, 성폭력전문 변호사 2명 등 외부 기관들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보상 절차는 먼저 삼일교회가 피해자 보상에 관한 정보를 공지했다. 이후 한국여성의전화가 피해자 접수 및 상담을 진행했다. 피해자 접수는 지난 1월 16일부터 4주간으로 정했지만 한국여성의전화의 요청으로 1주를 연장해 총 5주간 진행했다.
피해 내용은 피해자와 직접 면담을 통해 정리했다. 이 내용을 토대로 외부 변호사 2명은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보상 금액을 산출했다. 삼일교회는 보상내역을 변호사들에게 받아서 한국여성의전화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전달했다.
대책위는 “각각 전담한 업무 외 상호 간섭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했고, 피해 내용은 실명 대신 알파벳 기호를 사용해 비밀을 유지했다”고 알렸다.
삼일교회는 앞으로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삼일교회는 “피해자들 중 이번 기회를 포기한 분들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 일에 대해 교회가 더 이상 도움을 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밝혔다.
삼일교회는 앞으로 전 목사의 성추행 등과 같은 불미스런 일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을 상설 운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