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중국 잡아주는 행운 따라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의 박지은 9단, 김미리 2단, 김채영 초단 트리오가 극적인 우승을 거뒀다.

지난달 28일 중국 저장(浙江)성 타이저우(台州)에서 막을 내린 제2회 화정차업배 세계여자단체전에서 한국이 대만에 3-0으로 승리하며 종합전적 2승 1패로 정상에 올랐다.

주최국 중국과 2승 1패로 동률을 기록한 한국은 개인 승수(6승)와 주장전 승수(2승)까지 같았지만 2장전 승수(3승)에서 1승 앞서며 극적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대회 첫날 중국에 1-2로 패했지만, 둘째 날 일본에 2-1로 승리한데 이어 최종일 대만전에서도 완승하며 일본에 1-2로 패한 중국을 꺾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 우승의 일등공신은 3전 전승을 거둔 김미리 2단이었다.

김미리 2단은 1차전에서 중국 탕이 2단의 대마를 잡고 불계승한 데 이어 2차전 일본의 오쿠다 아야 3단, 3차전 대만의 쑤성팡 2단에게 3연속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에 우승컵을 선사했다.

반면 한국을 꺾고 우승이 유력했던 중국은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주장 리허 5단이 셰이민 6단에게 불계패를, 3장 왕천싱 5단이 무카이 치아키 5단에게 충격의 반집 패배를 당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중국을 물리친 일본은 한국, 중국과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개인 승수에서 5승에 그쳐 3위를 차지했고, 3전 전패를 한 대만은 4위를 기록했다.

3차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20만 위안(한화 36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준우승한 중국은 10만 위안(1800만 원), 일본과 대만은 각각 5만 위안(9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한국은 전기 대회에서도 박지은ㆍ조혜연 9단, 김혜민 7단이 출전해 팀 전적 3전 전승, 개인 전적 9전 9승의 퍼펙트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은 올해 열린 농심신라면배, 초상부동산배, 황룡사쌍등배 등 단체전에서 4연속 우승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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