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희 초단 (사진제공: 한국기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해 여자입단대회 최종국에서 마지막 한자리를 김신영 초단에게 넘겨주며 눈물을 삼켜야했던 박태희(19, 덕수고 졸업) 초단이 올해 여자입단대회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박 초단은 지난달 30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제42회 여자입단대회 본선4강전 최종국에서 여자 연구생 서열 1위 송혜령(16) 양에게 120수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수졸(守拙, 초단의 별칭)에 올랐다. 앞서 치러진 첫판에서도 박 초단은 김다영(15) 양에게 승리하며 최종전에 진출했다.

전기대회 시드를 받아 본선 12강부터 출전한 박태희 초단은 12강과 8강에서 2승 1패로 아슬아슬하게 본선 4강에 올랐지만 이날 최종국에서 전날 1패를 안겨준 송혜령 양에게 설욕하며 꿈에 그리던 입단에 성공했다.

골든벨 바둑도장 출신인 박태희 초단은 SG배 페어대회에서 1회와 2회대회에서 스승 백홍석 9단과, 3회에서 또다른 스승 류민형 3단과 호흡을 맞추며 1회~3회 대회 모두 본선 8강까지 진출하며 바둑팬에게 이름을 알렸었다.

한편 마지막 여자 입단자는 강다정(22) 초단이 여자 연구생 서열 1위 송혜령 양에게 18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그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22일부터 열린 이번 입단대회에는 모두 32명이 출전했으며, 예선 1~2회전을 거쳐 본선에 오른 12명이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12강, 8강, 4강전을 거쳐 2명의 입단자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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