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6일 회의 개최… 방송정상화 해법찾기 나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사장 영담스님의 해임과정에서 내홍을 겪은 불교방송(BBS)이사회가 17일 만에 회의를 재소집해 방송정상화를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선다.
BBS이사회는 오는 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제82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이사들에게 통지했다. 이사회는 이채원 사장의 요구로 소집됐다. 불교방송 정관에서 이사회 회의 소집 요구는 이사장의 요구, 사장의 요구, 이사 과반 이상의 요구에 따라 소집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이사장 선출’ ‘정관 개정’ ‘사장 복무규정 폐지’ ‘사장 대표권 행사의 구체화’ 등의 안건으로 소집통지됐다.
지난달 19일 열린 81차 회의는 영담스님에 대한 이사장직과 이사직 해임을 둘러싸고 대한불교진흥원 측 이사와 조계종 측 이사 간 갈등을 빚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파행으로 끝나 더욱 혼란만 가중시켰다. 당시 이사장 직무대행을 선출하지 못하고 상정된 안건도 다루지 못했다.
조계종 이사스님들은 지난 회의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채 종단 차원에서 BBS사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BBS사태 장기화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면서 진흥원 재가이사와 조계종 이사스님들이 대화를 통한 해법 찾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2차 이사회의 가장 큰 안건은 이사장 선출이다. 이사들은 이번 이사회에서 직무대행 또는 이사장을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 BBS 정상화를 위해선 이사장 자리를 장기간 공석으로 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차기 이사장이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BBS 정관은 조계종 소속스님이 이사장을 맡도록 규정했다. 재가이사들은 이사장을 할 수 없다.
이사장은 종단 소속 이사인 종하스님(원로의원), 향적스님(중앙종회의장), 원산스님(통도사 주지), 종상‧정념‧장적스님(중앙종회의원) 중에서 선출해야 한다. 이 중 종하스님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종상‧정념스님도 유력 후보다.
차기 이사장은 BBS의 현안문제를 원만하게 풀어가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이사장 영담스님 해임 후폭풍과 이채원 사장 문제, 방송사 내부 갈등 봉합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하다. 또한 대한불교진흥원과의 관계, 사장과의 파트너십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번 이사회의 첫 안건으로 제출된 이사장 선출이 BBS사태의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BBS이사장을 지낸 종하스님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지난 이사회에서 보여준 회의 진행 미숙과 파장이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
BBS사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리더십이 있는 이사장이 선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종단 안팎으로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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