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도심 곳곳서 집회 봇물… 윤석열 규탄에 전광훈 집회도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좀처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가운데 4월 첫 주말인 2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종로구 전태일다리 앞에서 공공운수노조가 비정규 노동자 행진으로 집회의 포문을 열었다.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민간위탁 노동자 약 150명이 참여했다.

이들 노조는 “문재인 정부가 공공 부문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지침을 2019년 2월 발표했지만 10％도 안 되는 인원만 직접 고용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태일 다리에서부터 행진을 시작, 광화문을 거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어 오후 3시쯤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이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일천만 서명대회’를 진행했다.

방역 기준 299명을 넘는 인파가 몰려 집회를 종결하고 해산하라는 경찰의 경고 방송에 일부 참여자들이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같은 시간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는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그 시각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는 민주당 특검을 요구하는 ‘밭갈이 운동본부’ 집회가 열렸고, 주최 측 추산 600여명의 인파가 참석했다.

오후 5시에는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가 중구 명동 눈스퀘어 앞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졸속 이전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신고 규모인 299명을 넘기자 이들은 300명씩 인원을 쪼개 각각 인수위 사무실 앞과 광화문 시민열린마당까지 행진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보수단체가 확성기를 크게 트는 등의 행위로 촛불행동연대의 집회를 방해해 갈등이 있었으나 이날은 다행히 별다른 충돌 없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