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있는 아람코 석유 저장시설이 불길에 휩싸인 모습. (출처: The Sun 유튜브 화면 캡처)
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있는 아람코 석유 저장시설이 불길에 휩싸인 모습. (출처: The Sun 유튜브 화면 캡처)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올해 두 번째 경기

“이번 공격, 세계적 석유 공급의 안전 위협”

美 사절단 “예멘 반군 후티, 공격 중단해야”

[천지일보=정승자 수습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위 관리가 25일(현지시간) 제다에 있는 아람코 석유 저장시설이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이라 주장된 공습이 있은 후 불길에 휩싸여 연기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는 포뮬러원(F1, 세계자동차연맹에서 규정한 차체 엔진 타이어 등을 갖추고 경주하는 것) 팬들이 이번 주말에 있을 그랑프리(주요 국제 자동차·오토바이 경주 시리즈)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가는 도중 목격한 것이다.

26일 CNN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사상자가 없다고 밝혔다.

후티는 시설을 겨냥하기 위해 수많은 드론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가 이끄는 예멘 연합군은 “이란군이 남부 국경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 1기와 폭탄이 장착된 무인 항공기 10대가 차단됐다”고 전했다. 성명에서 제다에 대한 공격은 언급하지 않았다.

폭발은 이번 주말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 2차 대회가 열릴 예정인 경주장의 약 32㎞ 거리에서 발생했다.

사우디 그랑프리는 올해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의 두 번째 경기로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년간 후티와 싸워온 연합군은 탄도 미사일이 남서부 자잔시를 향해 발사됐다고 말했다.

사우디 주도의 군사 연합 측은 “적성 발사체가 삼타에 있는 배전소를 겨냥했다. 이 발사체로 인해 배전소에 부분적인 화재가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후티 측 대변인 야히아 알 사리는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에서 다양한 작전을 ‘깊이’ 벌이는 것과 관련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사우디의 거대 석유회사 아람코에 대한 공격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사우디 외교부는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탄화수소에서 벗어나려 함에 따라 세계적으로 압박을 받는 ‘석유 공급’의 보안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 초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주재 미국 사절단은 성명을 통해 “후티의 공격은 민간인과 민간 사회기반시설을 위험에 빠트리므로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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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자 수습기자 winLight@newscj.com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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