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은행권이 가계대출 고강도 관리에 돌입한 가운데 하나은행이 오늘부터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를 동시에 중단한다. 주택과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 부동산 담보대출은 중단되지만, 실수요자를 위한 전세자금대출과 집단잔금대출, 서민금융상품 판매는 유지한다.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판매는 지난 19일 저녁부터 중단했다. 사진은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부 모습. ⓒ천지일보 2021.10.2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203/806758_829099_1006.jpg)
지난해 이자이익 46조 거둬
대손비용, 기저효과에 3.1조↓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 20곳의 수익이 이자이익 위주로 크게 늘었다. 이들의 이자이익은 총 46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 기조로 대출이 늘어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졌고,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대출금리가 치솟으면서 예대금리차가 크게 벌어진 영향을 받았다.
반면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등 손실에 대한 비용은 대폭 감소했다. 지난 2020년 금융당국이 충당금 적립 규모를 늘릴 것을 권고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처 등으로 연체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1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20개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6조 9000억원으로 전년(12조 1000억원) 대비 39.4% 늘었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9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 8000억원(24.1%) 늘어난 14조 4000억원이다. 산업은행은 HMM(구 현대상선)의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와 관련한 이익으로 1조 8000억원을 거둬들였다.
대체로 은행들의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이자수익이라 볼 수 있다. 지난해 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4조 8000억원(11.7%) 증가한 46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이자수익 증가폭은 5000억원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로 대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가계부채 총량 규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대금리(예금·대출금리) 차이가 벌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예대금리차는 1.81%로 전년 1.78%보다 0.03%p 확대됐고 같은 기간 순이자마진(NIM)도 1.42%에서 1.45%로 개선됐다.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반면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7조원으로 전년(7조 3000억원)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산업은행을 제외하면 4조 4000억원으로 1조 6000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외환·파생 분야 이익이 기저효과로 작년보다 줄었고, 금리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감소한 탓이다.
대손상각비와 충당금 전입액 등을 합친 대손비용은 4조 1000억원으로 전년(7조 2000억원) 대비 3조 1000억원(42.7%) 줄었다.
이는 2020년 충당금 적립 규모를 크게 늘린 데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났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처 등으로 연체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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