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마스터 중단에 한국 신용카드도 러시아서 사용 못 한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한 영향이 한국 신용카드에도 미쳤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등 카드사들은 최근 고객들에게 러시아에서 카드 사용 및 러시아 은행 또는 관련 기관에서 발행한 카드의 국내 사용 서비스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온라인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거래도 포함된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이 같은 중지 조치를 지난 6일부터 시행했고 삼성카드는 지난 5일, 우리카드는 지난 8일,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는 지난 10일부터 동참했다.

카드사들이 이러한 조치를 취한 건 국내 카드사들이 해외결제 서비스를 위해 계약을 맺은 비자와 마스터, 아멕스 등 국제 브랜드 카드사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금융제재 조치로 러시아에서의 영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러시아에서의 결제를 끊어버리면서 국내 카드사의 현지 카드 사용도 자연스레 중단된 것이다. 앞서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