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연합뉴스) 4일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쪽인 강원 삼척까지 번지고 있다. 삼척시 원덕읍 산양리 일대에서 울진 방향으로 바로 보이는 산림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2022.3.4
(삼척=연합뉴스) 4일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쪽인 강원 삼척까지 번지고 있다. 삼척시 원덕읍 산양리 일대에서 울진 방향으로 바로 보이는 산림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2022.3.4

밤사이 피해 집계 배 가까이 늘어

158곳 재산피해, 35개 마을 모두 대피

산불영향구역 6066㏊로 범위 확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 삼척까지 번진 가운데 지난 4일부터 5일 오전까지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가 배로 늘었다.

5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산불의 영향구역은 6066㏊로 확대됐으며, 축구장(0.714㏊) 8496개 크기에 해당하는 면적이 피해를 입었다. 구체적으로 울진 산불이 5570㏊, 삼척 산불이 496㏊다.

앞서 이번 산불의 영향구역은 전날 밤까지 3300㏊로 추산된 바 있다. 그러나 밤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곳곳에서 재산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주택 116채가 소실되는 등 158곳에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송전선로 4회선도 차단됐다.

울진·삼척 소재 35개의 마을 주민 6126명은 긴급 대피했다. 집으로 복귀한 인원도 있지만, 아직까지 673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마을회관이나 체육시설에 대피한 상태다.

산림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9분경 해가 뜸과 동시에 진화 헬기 57대가 투입됐다. 울진에는 소방차 146대가 동원됐고 392명이 투입됐다. 삼척에는 차량 63대와 131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앞서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울진군 북면 두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이후 강한 바람을 타고 삼척까지 번졌다. 산불이 2개 시도에 걸쳐서 진행되면서 산불현장 통합지휘권은 경북도지사에서 산림청장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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