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쪽인 강원 삼척까지 번지는 가운데 삼척시 원덕읍 옛 7번 국도 주변 산림이 불에 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4일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쪽인 강원 삼척까지 번지는 가운데 삼척시 원덕읍 옛 7번 국도 주변 산림이 불에 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산불영향구역, 여의도 면적 11배 추정

[천지일보=장덕수 기자] 산림청은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밤까지 꺼지지 않고 강원 삼척으로 확산함에 따라 야간산불 대응에 돌입했다.

산림청은 전날(4일) 오후 2시 10분 울진, 오후 7시 삼척에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동시에 발령했다.

전날 오전 11시 20분쯤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삼척까지 넘어간 상태다. 산불 발생지로부터 약 10㎞ 떨어진 울진 한울원전에 산불진화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현재까지 인명과 큰 시설물 피해 없이 막고 있다.

또 강원 삼척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삼척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해 집중 대응하고 있다.

산불이 2개 시·도에 걸쳐 진행됨에 따라 산불현장 통합지휘가 경북도지사에서 산림청장으로 넘어갔다.

산림당국은 해가 진 이후에는 헬기를 투입할 수 없어 야간산불진화 체계로 전환했다.

산불진화대원을 인명과 주요시설물 보호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해가 뜨면 동원할 수 있는 산불진화헬기를 총동원해 진화할 방침이다.

4일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쪽인 강원 삼척까지 번지는 가운데 도 경계지점인 7번 국도 주변의 한 트럭이 불에 타는 피해가 났다. (출처: 연합뉴스)
4일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쪽인 강원 삼척까지 번지는 가운데 도 경계지점인 7번 국도 주변의 한 트럭이 불에 타는 피해가 났다. (출처: 연합뉴스)

현재까지 파악된 산불영향구역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11배에 달하는 3300㏊로 추정된다. 주택 39채와 창고 6동, 비닐하우스 4동 등 부동산 49곳이 탔다. 산불 발생 인근 주민 4천 명은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면사무소 등으로 대피했다.

울진군은 “밤부터 남풍이 불어 위험하다”며 오후 8시 54분에 북면과 죽변면 7개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대피 대상은 화성리, 봉평리, 후정리, 고목리, 하당리, 두천리, 사계리다.

산림당국은 새벽에 순간 초속 약 2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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