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27

尹 “전날 최종 합의 이루긴 했다”

“오전 9시 돌연 단일화 결렬 통보”

“안철수의 화답 기다리고 있겠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7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야권 단일화에 대해 “안 후보 측에서 결렬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에 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날은 20대 대선 투표용지 인쇄를 하루 앞둔 날인 만큼 단일화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열망해 온 국민분들에게 그간의 경과를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제가 국민의당 최고위 인사와 통화해 제 분명한 의사를 전하고 여러 차례 안 후보께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로 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면서 “우리 당 의원들과 국민의당의 전권을 부여받은 대리인이 만나 진지한 단일화 협상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어제는 양측의 전권 대리인들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회동했고 최종 합의를 이뤄서 저와 안 후보에게 보고가 됐고 저와 안 후보와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다”면서 “그런데 다시 저녁에 그동안 완주 의사를 표명해 온 안 후보께서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조금 더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저는 안 후보 자택을 방문해 정중한 그런 태도를 보이겠다고 전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0시 40분부터도 양측의 전권 대리인들이 다시 협의를 진행했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안 후보 측은 제가 오늘 오전 기자회견 열어서 안 후보에게 회동을 공개 제안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저는 이를 수락했다”며 “그래서 오늘 아침 7시까지 양측 대리인들이 회동 여부 포함한 시간과 장소를 통보해주기로 협의했지만 오늘 오전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안 후보가 시간, 장소를 정해준다면 지방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흉금을 터놓고 얘기나누고 싶다”며 “안 후보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후보는 안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방법인 여론조사 경선 방식에 대해선 “원래 양쪽 협의는 안 후보가 지난 13일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하기 전부터 시작됐다”며 “대리인들 사이 협의 과정에 여론조사 얘기는 한 번도 나온 적 없다”고 언급했다.

윤 후보는 “저도 어제 거의 잠을 못 잤다”면서 “선대본에서 최대의 관심을 갖고 지켜봤지만 이유를 알 수 없다. 그쪽에서도 ‘이유가 뭐냐’고 하니 ‘모르겠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것 같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안 후보 자택을 찾아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양측 대리인 협의 과정에서 안 후보와 사전 협의가 되지 않은 일방적 자택 방문은 바로 단일화 파국을 의미하니 절대 하지 말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단일화를 간절히 바란다고 그렇게 하는 건 ‘쇼’를 하는 거라 시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문자폭탄 등으로 윤 후보 측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한 데에는 “그쪽 관계자에게 전화를 제가 드렸다, ‘문자를 드렸으니 보시라’는 말씀을 계속 전했고 그쪽으로부터 ‘(안 후보가) 보셨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두 번째 TV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인터넷기자협회) ⓒ천지일보 2022.2.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두 번째 TV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인터넷기자협회) ⓒ천지일보 202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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