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한 커피전문점이 일부 메뉴의 카페인 함량을 허위로 표시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메가커피’ 일부 메뉴의 카페인 함량을 허위로 표시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홈페이지에서 밀크티 제품 1회 제공량당 카페인 함량이 0㎎이라고 안내됐다. 하지만 이 제품에는 카페인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한 고객이 사실 확인 문의를 하자 메가커피는 홈페이지의 밀크티 카페인 함량을 113.7㎎으로 수정했다.
이는 자사 녹차 메뉴의 카페인 함량인 20㎎의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고객 문의가 없었다면 계속해서 0㎎으로 안내될 뻔 했다.
실제 해당 음료를 마시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후기를 올렸던 한 네티즌은 “당류는 37.0g이고 카페인이 0.0㎎이더라”라며 “보통 밀크티는 홍차가 들어가서 카페인이 좀 있는 편인데 요건 신기하게 0임”이라고 올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등의 표시기준’을 개정해 점포가 100개 이상인 커피전문점이 음료 카페인 함량을 표시할 때 참고할 기준을 만들었다.
식약처는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조리식품 카페인 표시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5조의2를 근거로 카페인 표시 값이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해도 행정처분 대상은 아니다”라고 안내했다.
임산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은 더욱 주의해야 하기에 일각에서는 카페인 함량에 대한 안내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