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현대바이오사이언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첨단 약물전달체(DDS) 전문 현대바이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인 ‘CP-COV03’의 임상2상 단계에서 2a, 2b 과정을 나누지 않고 임상2상을 통합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현대바이오는 늦어도 내달에는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유사증상자들이 기저질환 여부와 관계없이 CP-COV03를 증상 발현 초기에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대바이오는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이 가능하도록 임상2상 참여 환자수를 늘려 2a상과 2b상을 통합해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CP-COV03가 현재 대유행 중인 오미크론에도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며 “정부 산하 연구기관의 최근 실험결과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이 같은 임상2상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금명간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 수행한 효능 및 독성시험에서 CP-COV03는 오미크론에는 다른 코로나19 계열의 바이러스 증식을 50% 억제하는 혈중약물농도(IC50)의 1/4에 IC50을 유지한데 이어 1/3 수준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이 같은 실험 결과는 숙주지향 항바이러스제인 CP-COV03가 오미크론 변이에는 코로나19 보다 뛰어난 항바이러스 효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바이오는 CP-COV03의 임상 2상 실험군에서 5일간 복용뿐 아니라 3일간 복용 결과도 확인할 계획이다.

진근우 박사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은 “국립보건연구원 실험결과에서 CP-COV03는 코로나19 원바이러스를 50% 억제하는 농도의 1/3 수준에서도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100% 억제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이는 CP-COV03가 오미크론 변이에는 바이러스 증식을 코로나19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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