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으로 사흘째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7천명대를 유지한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터미널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피검자들이 줄을 서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월 4주차(23~29일)의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8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2.1.3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으로 사흘째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7천명대를 유지한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터미널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피검자들이 줄을 서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월 4주차(23~29일)의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8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2.1.31

오미크론 점유율 80%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일주일 만에 50.3%에서 80.0%로 급증했다. 다만 위중률과 치명률은 델타 변이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1일 이달 4주차(23~29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전주(50.3%)보다 29.7%p 오른 80.0%라고 밝혔다.

최근 5주 사이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12월 5주 4%→1월 1주 12.5%→1월 2주 26.7%→1월 3주 50.3%→1월 4주 80%로 변화했다. 1월 3주와 4주 사이 즉 한 주 사이에 29.7%p 뛰었다.

국내 감염 권역별 검출율을 따졌을 때 90%를 넘은 지역도 있었다. 경북권이 93.2%로 가장 높았고 호남권이 91.4%, 충청권 80.8%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전국 검출률 80%보다 낮은 72.1%로 집계됐다.

지난 29일 0시 기준 해외유입 사례도 대부분 오미크론형 변이(95.8%, 1856건)로 파악됐다. 다만 위중증률과 치명률은 각각 0.42%, 0.15%로 델타 변이 대비 뚜렷하게 낮았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중 위중증 환자는 국내 발생 32명, 해외유입 3명 등 총 35명으로 지난주보다 24명 증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뒤부터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뒤부터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7

이와 함께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6건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바이러스는 최근 덴마크, 영국, 인도 등에서 검출이 증가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이다.

스텔스 오미크론이 유입된 국가는 인도(11건), 필리핀(10건), 카타르(2건), 말라위(1건), 브라질(1건) 등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그간의 코로나19와 비교해서 전파력은 월등히 높고, 위중증률이 낮음은 이제 명확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7085명으로 전날(1만 7529명)보다 444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29일까지 국내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 사례는 총 7019건으로 누적 1만 6879건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확진자 규모를 억제하기보다 고위험군 대상으로 위중증·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방역체계를 전환한다. 오미크론 대응단계에선 동네 병원·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진료를 시행하고,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도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부터 선제적으로 실시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연휴 첫날인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마련된 신속항원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설 연휴 첫날인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마련된 신속항원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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