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119구조대가 상층부 수색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9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119구조대가 상층부 수색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의 상층부를 정밀 수색하는 도중에 실종자로 보이는 매몰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대책본부)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광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 매몰자는 잔해물을 제거하며 인명 검색을 하는 과정에서 내시경 카메라로 발견했다.

현재 잔해물 때문에 붕괴 위험이 있어 구조를 완료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당국은 지난 25일에도 27층 콘크리트 잔해 안에 매몰된 1명을 발견했고 현재 구조 중이다.

발표자로 나선 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은 “잔해물을 제거하며 인명 검색을 하는 과정에서 내시경 카메라로 확인했다“며 ”잔해물이 쌓여 있어 붕괴 위험이 있으니 안전하게 구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가로 발견된 매몰자까지 2명 모두 실종된 작업자들인 것으로 예상된다.

중수본은 이달 25일에 발견한 매몰자의 신원을 파악하고자 혈흔이 묻은 잔해에서 유전자 정보(DNA) 분석을 경찰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추가로 발견한 매몰자의 신원 확인 절차도 똑같은 방법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유전자 분석에는 약 하루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매몰자들이 발견된 27층과 28층은 붕괴 후 콘크리트 판상 구조물을 비롯한 대형 잔해가 층층히 쌓여있어 구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수본은 이틀 전 발견한 매몰 구조 작업을 위한 진입로 개척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유압 콘크리트 절단기 등 도시탐색장비를 통해 발견 지점 주변 26~28층에서 잔해물 측면에 구멍을 뚫어 접근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구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28∼31층에서 창호·미장·소방설비 공사를 진행했던 작업자 중 6명이 실종된 상태다.

실종자 중 1명은 붕괴 나흘째인 14일 오후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이들은 나머지 실종자를 수색하고, 발견된 매몰자 2명을 구조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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