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걸어서 민심 속으로’의 일환으로 경기 평택시 평택역광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제공: 민주당 선대위) ⓒ천지일보 2022.1.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걸어서 민심 속으로’의 일환으로 경기 평택시 평택역광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제공: 민주당 선대위) ⓒ천지일보 2022.1.23

20·30대, 증세 초래 불가피 우려

찬성, 인간의 기본권 유지 48.2%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표적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한 반대가 찬성보다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30세대에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한편 50대에서는 찬성 의견이 높았다.

24일 우리리서치에서 세계일보와 ‘공공의창’ 의뢰로 지난 18∼19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의 ‘기본소득 지급’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42.9%, 반대한다는 의견이 49.3%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7.8%였다.

특히 2030세대에서 반대 여론이 높게 나타났다. 20대에서 60.7%가 반대한다고 답한 가운데 찬성은 33.0%에 불과했다.

30대에서도 응답자의 58.2%가 반대 의사를 밝히며 찬성(33.5%)과 24.7%의 격차를 보였다.

반면 50대에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찬성 53.4%, 반대 42.4%로 찬성 의견이 11%포인트 높았다.

40대에서는 찬성 46.3%와 반대 45.7%, 60대 이상은 찬성 44.3%와 반대 45.3%로 찬반이 팽팽한 모습이다.

기본소득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인간의 기본권 유지’가 48.2%로 우세했다. 이어 사회 양극화 해소 20.8%, 소비 증가로 경제 활성화 15.5%, 인공지능·로봇 기술 발달로 인한 실업 대응 10.0% 순이었다.

반대 이유로는 ‘국가 재정 악화(37.4%)’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근로의욕 저하 및 도덕적 해이 31.9%, 증세 초래 불가피 23.5% 등이었다. 2030세대에선 ‘증세 초래 불가피’를 각각 34.1%, 34.5%로 가장 크게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청년들이 기본소득의 시행으로 훗날 책임지게 될 부담을 걱정한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지지하는 후보 인지도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내영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반대하는 건 복지 예산이라는 게 막 쓰면 20·30대가 갚아야 하는 돈이기 때문”이라며 “50대는 우선 주면 좋은 거 아니냐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 때문에 공약을 반대한 이들도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번 조사는 유선 80%, 무선 20% 자동응답 전화조사(ARS)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안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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