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강화 속 보험사 대출 재개… 작년보다 돈 빌리기 어려울 듯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을 상대로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일부 보험사가 대출을 재개했다.

다만 연내 대출 중단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월별, 분기별 대출 한도를 최대한 안배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이 올해도 가계 부채 관리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대출 총량 한도 초과 시 강력한 제재를 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 부채의 총량 관리를 바탕으로 시스템 관리를 강화하면서 가계 부채 증가세도 4~5%대로 정상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올해 1월부터 개인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돼 지난해보다 보험사에서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졌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대출 총량 목표치를 지키기 위해 그해 11월과 12월에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했다가 지난 3일 판매를 재개했다.

지난해 9월 금융당국과 협의한 총량 관리 목표를 초과했음에도 가계대출을 늘려 ‘경영 유의’ 조치를 받은 바 있는 DB손해보험도 올해 들어 다시 판매에 나섰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상반기에 대출 총량 목표를 초과한 뒤 자체적으로 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했으나 올해 들어 정상화하는 분위기다. 올해의 경우 연간 물량 계획에 따라 적절한 범위에서 대출을 운영할 예정이다.

다른 보험사들도 대출 총량 목표가 정해지는 대로 올해 대출을 재개하되 연내 대출 중단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월별, 분기별 대출 한도를 최대한 안배하는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다시 열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계 부채 관리에 강한 의지를 피력해 대출 총량 한도 초과 시 강력한 제재를 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 부채의 총량 관리를 바탕으로 시스템 관리도 강화하면서 가계 부채 증가세를 4~5%대로 정상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올해 1월부터 총대출액 2억원 이상, 7월부터는 1억원 이상 차주별 DSR이 적용되면서 지난해보다 보험사에서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