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의 모습. 경찰은 지난 5일 밤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회계담당 직원 이모(45)씨가 검거했다. 이씨가 횡령한 추정액은 1880억원으로, 회사 자기자본 2047억원의 91.81%에 달한다. 이는 상장사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중 역대 최고액이다. 역대급 횡령 사건으로 날벼락을 맞은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들과 법무법인이 회사를 상대로 피해 보상을 위한 소송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 2022.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의 모습. 경찰은 지난 5일 밤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회계담당 직원 이모(45)씨가 검거했다. 이씨가 횡령한 추정액은 1880억원으로, 회사 자기자본 2047억원의 91.81%에 달한다. 이는 상장사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중 역대 최고액이다. 역대급 횡령 사건으로 날벼락을 맞은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들과 법무법인이 회사를 상대로 피해 보상을 위한 소송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 2022.1.6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금융당국이 2215억원 규모의 횡령사건을 일으킨 오스템임플란트 자금관리 직원 이모(45, 구속)씨의 주식 거래 전반에 문제가 있는지 정밀 분석을 진행한다.

1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자금관리 직원 이씨가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을 빼돌려 동진쎄미켐 등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거래소를 통해 주식거래에 문제가 없는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동진쎄미켐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경기도 파주의 1977년생 ‘슈퍼개미’로 확인됐다. 당시 1430억원어치의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 7431주(7.62%)를 장내에서 주당 3만 6492원에 매수했다.

이후 그해 11월부터 12월까지 336만 7431주(6.55%)를 주당 3만 1000원대∼3만 4000원대에서 모두 1112억원가량 팔아 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씨는 지난해 11월 엔씨소프트 주식 70여만주를 매수하고 21만여주를 매도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순매수 금액은 3천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거래소가 이씨의 거래 내역에 대한 정밀분석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불공정거래 혐의가 나올 경우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재 횡령 사실이 알려졌기에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된다면 자본시장법 위반까지 더해져 처벌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이씨가 회삿돈을 주식에 넣었다가 손해 본 금액은 750억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횡령금으로 주식 투자에 나섰다가 대규모 손실로 원상복구가 어려워지자 주식을 매도해 금괴·부동산 등을 매입하는 데 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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