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범금융 신년사에서 한국경제가 완전한 경제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도약을 이뤄낼 것을 강조하면서 특히 가계부채·유동성 등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한 해 우리는 코로나 판데믹으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비록 자영업·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으로 무거운 마음이나 그래도 그 어느 나라보다 그 충격을 최소화하고 위기극복과 함께 경기회복과 도약의 발판을 가장 빠르게 그리고 탄탄하게 만들어 왔다”며 “그 과정에서 금융인 여러분들의 역할이 컸다”고 치하했다.
특히 “전 금융권이 합심해 자영업·소상공인·기업들을 위해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조치, 200만 연체차주 신용회복 지원 등 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한 금융지원에 과감히 나서 줬다. 또 법정 최고금리 인하(24→20%)에 발맞춰 기존 계약에 대한 자율적 금리인하 등을 통해 서민들의 금리부담을 완화하는 데에도 적극적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올해 반드시 코로나를 종식시키고 일상을 되찾아 우리 경제가 ‘완전한 경제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도약’을 이뤄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금융의 포용적 역할 지속 ▲한시적 금융지원의 질서있는 정상화 연착륙 ▲금융이 차세대 성장동력 창출 뒷받침, 미래 신산업 발전 ▲가계부채·유동성 등 리스크 요인 철저히 관리 등 금융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금융권과 함께 노력하면서 저소득층의 실수요 자금은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충분한 한도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부채 상환부담 증가, 자산가격 변동 등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저금리와 위기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풍부한 유동성이 조정되는 과정에서의 시장영향이 커지지 않도록 금융권의 자체적인 점검노력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 인사말씀과 감사 >
안녕하십니까?
2022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금융인 여러분들, 새해 가정내 축복과 큰 발전이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예로부터 호랑이는 용맹, 지혜의 상징이었고 또 한편으로는 국민 일상에 해학적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올 한 해는 호랑이의 용맹함으로 코로나 방역과 위기가 완벽히 극복되고 그 해학적 모습처럼 우리 국민께 일상과 웃음이 되돌려지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코로나 판데믹으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비록 자영업·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으로 무거운 마음이나 그래도 그 어느 나라보다 그 충격을 최소화하고 위기극복과 함께 경기회복과 도약의 발판을 가장 빠르게 그리고 탄탄하게 만들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난 한 해 금융인 여러분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전대미문의 코로나위기를 맞아 재정과 금융이 수레의 두 바퀴 역할을 하며 위기의 계곡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全금융권이 합심하여 자영업소상공인기업들을 위해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조치, 200만 연체차주 신용회복 지원 등 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한 금융지원에 과감히 나서 주었습니다.
또한 법정 최고금리 인하(24→20%)에 발맞춰 기존 계약에 대한 자율적 금리인하 등을 통해 서민들의 금리부담을 완화하는 데에도 적극적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위기극복 및 실물경제 회복 뒷받침을 위해 정책금융 확대는 물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었습니다.
특히 여신금융협회 등 금융권의 협조 덕분에 올해 최초로 시도된 상생소비지원금이 성공적으로 지급, 운영될 수 있었고, 2차례에 걸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현장에서 착실히 실행해 줌으로써 가계부채 관리 및 잠재 리스크 제어에도 크게 기여해 주었습니다.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는 격려의 말씀과 아울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2022년도 리스크 요인 및 금융 역할 >
금융인 여러분, 코로나 위기와 고통을 3년째 이어갈 수는 없습니다.
올해 반드시 코로나를 종식시키고 일상을 되찾아 우리 경제가 “완전한 경제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도약”을 이뤄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불거져 나올수 있는 리스크들이 상존합니다. 그래서 올 한 해 다시 한번 정부와 금융권이 합심해야 하고, 특히 금융인 여러분들의 열정, 헌신을 요청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가 솔선하여 앞장 서겠습니다. 그 연장선 상에서 금융인 여러분들께 다음 4가지를 새해 당부의 말씀으로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금융의 포용적 역할이 아직 중요하고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대면서비스업, 취약계층 등은 코로나 충격이 집중되었을 뿐만 아니라 회복속도에도 격차가 확대되면서 이중(二重) 타격에 처해 있습니다.
코로나의 상흔을 치유하고 완전한 경제정상화를 이룰 때까지 서민·취약계층의 유동성 애로를 해소해주고 다시 일어서고 재도약할 때까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정부는 올해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서민금융을 10조원 이상 공급하고, 소상공인에 대해 35.8조원 규모의 초저금리자금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
금융권에서도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 확대, 금리인하 요구권 활성화, 취약계층을 위한 채무조정, 재기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길 바랍니다.
둘째, 한시적 금융지원의 질서있는 정상화 속에 연착륙을 당부 드립니다.
코로나기간 동안 투입된 한시적 위기대응 조치들은 취약계층 생계부담 완화, 시장안정 등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다만 목적을 다한 한시적 조치들은 점차 정상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 질서 있는 정상화 과정에서 경제‧금융시장 흐름 및 방역·민생여건에 보폭을 맞추어가는 등 충격흡수 또는 연착륙을 세심하게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장에 맞닿아 계신 금융인 여러분들과 더 긴밀히 소통하겠습니다.
셋째, 금융이 차세대 성장동력 창출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금융업 스스로도 진화하는 미래 신산업으로 발전해주시길 기대합니다.
올해부터 한국판 뉴딜 2.0이 본격 추진되고, 탄소중립을 향한 긴 여정도 본격 시작될 것입니다. 디지털·그린 전환, ESG 확산, 벤처 활성화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과감한 금융지원이 요청됩니다.
정부는 우리 주력산업은 물론 BIG3산업, 소부장산업 등 미래성장동력 산업 육성을 위해 재정지원, 제도개선, 정책금융 확대 등 투자하기 좋은 환경,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주력 하겠습니다. 금융권의 적극적, 선도적 역할을 기대하겠습니다.
아울러 금융산업의 자체적인 혁신노력도 지속되어야 합니다. 즉 금융권은 전통적인 자금중개기능을 넘어 창의적인 금융서비스를 창출·제공해야 합니다.
금융권 스스로가 변화하고 빠르게 진화해야 금융산업의 성장 모멘텀을 지속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넷째 가계부채·유동성 등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 목표(4~5%대)와 질적 건전성 제고를 위한 분할상환 확대 등의 노력들이 현장에서 확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금융권과 함께 노력하면서 저소득층의 실수요 자금은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충분한 한도를 부여하겠습니다.
또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부채 상환부담 증가, 자산가격 변동 등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저금리와 위기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풍부한 유동성이 조정되는 과정에서의 시장영향이 커지지 않도록 금융권의 자체적인 점검노력을 강화해 주시길 바랍니다.
< 맺음말 >
존경하는 금융인 여러분,
일시적 어려움으로 파산위기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극복하여 새로운 도약을 꿈꿀 수 있게 하고, 단기 유동성 부족으로 시장안착이 불투명하던 유망 벤처기업들이 유니콘이 되어 우리 산업의 대들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금융이란 ‘시간을 넘나들며 경제적 가치를 재할당’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금융은 현재와 미래간 경제적 가치를 배분하여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때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금융이 그러한 기업의 도약과 산업의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이것이 ‘금융의 소명’입니다.
금융이 적시적기(適時適期), 적소(適所)에서 경제적 가치를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금융의 역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우리 금융인들을 굳게 믿고 또 늘 응원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올해 국민, 기업, 정부가 힘모아 반드시 “완전한 경제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도약”을 이루어내기를 고대합니다.
금융인 여러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건승, 화평이 가득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