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거 후 ‘아동·복지센터’ 건립
성북동행정센터 등 내년 준공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영악화에 이어 대규모 화재에 휩싸이면서 도심 속 흉물로 남아있던 진주시 옛 영남백화점 건물이 이달까지 철거된다.
3일 진주시에 따르면 철거작업은 소음·분진 발생 방지를 위해 분진망, 방음벽, 가설울타리 등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로, 이달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옛 영남백화점은 지난 1991년 최초의 백화점으로 개점했지만 이듬해 경영실패로 폐업된 후 현재까지 30년간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왔다.
지난 2019년에는 전기합선 화재까지 발생해 긴급보수·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D등급의 위험건축물로 전락하면서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지속 제기됐다.
특히 120여명에 이르는 소유주들의 이해관계로 얽혀 민간의 자력 정비는 사실상 어려워 방치되던 중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시에서 매입·철거하게 됐다. 이곳에는 어린이 돌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다목적 아동·복지센터가 들어선다.

앞서 시는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의 위험건축물 도시재생 특별공모에 선정돼 국·도비 60억원을 확보하면서 아동·복지센터 건립에 탄력이 붙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다목적 아동·복지센터의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DPOA건축사사무소의 작품 ‘길을 만들고 연결하는 복합 복지백화점’을 선정했다. 당선작은 자연요소가 풍부해 공간이 여유롭고 다양한 기능들이 경계 없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동복지센터는 총사업비 249억원, 지하 2층, 지상 5층, 총면적 7078㎡의 규모로 육아 돌봄시설과 공영주차장을 갖추게 된다. 이곳에는 영유아 놀이체험실, 어린이 건강꿈동산, 장난감은행, 작은도서관 등의 아동·복지시설과 성북동 행정복지센터, 80면의 공영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사업은 오는 6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착공, 내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시간과 비용을 더 투입해서라도 공사 중 소음을 줄여 인근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반적인 철거현장에서 사용하는 브레이커 방식 대신 유압력을 이용해 콘크리트를 분쇄하는 압쇄공법으로 공사를 진행, 소음을 줄이는 철거방식을 선택했다.
또 낙하물 방지를 위해 외부비계와 안전 난간대, 낙하물 방호시트를 설치하고 현장 여건에 맞게 교통 안내원을 배치해 안전한 철거 공사가 될 수 있도록 사고예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조규일 시장은 철거 현장을 방문해 “시민 안전을 위협하던 영남백화점을 철거하고 아동·복지센터를 건립되면 도심 환경개선과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공사장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주변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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