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상황’ 설문
10명 중 8명 “기회 불공정”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향후 청년 일자리 상황’에 대해 묻는 설문에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53.5%로 나타났다. 현재와 비슷할 것은 36.7%, ‘좋아질 것’은 9.8%에 그쳤다. 특히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비정규직(59.0%)과 월급 150만원 미만(58.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기성세대가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75.1%로 ‘그렇다(24.9%)’의 3배를 넘었다.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20대(80.5%)와 30대(85.2%)가 40~50대보다 부정적 의견이 훨씬 많았고, 비정규직이 80.8%로 정규직(71.3%)보다 10%가량 많았다.
아울러 ‘현 정부가 청년정책을 제대로 펼쳤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73.7%로 ‘그렇다(26.3%)’에 비해 3배가량 많았다. 다음 정부에 청년정책에 대한 기대도 부정적 의견(61.2%)이 긍정적 의견(38.8%)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인들의 새해 소망으로는 ▲임금(연봉) 인상(63.7%) ▲고용안정(32.7%) ▲성공적인 일과 가정의 양립(17.3%) ▲좋은 회사 이직(15.7%) ▲직장 내 좋은 인간관계 유지(11.2%) 순이었다. 또 ‘휴가 확대’와 ‘노동강도 완화’가 총 19.8%로 집계되기도 했다.
직장갑질119는 “세계적으로도 최악의 수준인 한국사회 노동양극화로 인해 일터의 약자인 비정규직과 청년들이 새해에도 희망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여야 대통령 후보들은 입으로만 ‘청년’을 외치면서 양극화의 핵심인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어떤 대안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을 당해도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 직장인들의 비애를 거들떠보지 않고 있다”면서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하지 못하도록 하고, 상시적인 일자리에 비정규직을 쓰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