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15도, 강원 철원군 -25.5도
27일까지 호남·제주·충청에 많은 눈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일요일인 26일은 전국 대부분이 맑고,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이겠다. 이번 최강 한파는 27일 낮부터 풀려 28일쯤에는 평년기온을 되찾겠지만 31일부터 다시 강한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북서쪽에서 계속해서 찬 공기가 유입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아침 기온이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 내륙, 전북 동부에서 영하 15도 안팎, 나머지 지역도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져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이날 오전 5시 기준 기온은 ▲서울 -15.1도 ▲인천 -14.0도 ▲수원 -14.1도 ▲춘천 -15.2도 ▲강릉 -11.4도 ▲청주 -13.1도 ▲대전 -13.5도 ▲전주 -10.2도 ▲광주 -7.8도 ▲제주 1.3도 ▲대구 -10.0도 ▲부산 -7.9도 ▲울산 -8.2도 ▲창원 -8.1도 등이다. 최저 기온을 기록한 지역은 새벽 4시경 관측된 영하 25.5도인 강원 철원군 임남면이었다.
특히 강원 속초(영하 14.9도)와 경남 창원(영하 10.3도)에서는 가장 낮은 12월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한 추위는 27일 낮부터 기온이 서서히 오르면서 28일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중부에 위치한 이동성고기압의 시계방향 회전을 따라 서풍이 유도하면서 서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크리스마스이자 전국적으로 겨울 한파가 찾아온 25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산 한 계곡이 얼어붙어 있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14도를 기록했다. ⓒ천지일보 2021.12.25](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84583_805322_2007.jpg)
26~27일에는 호남 서해안·제주 지역에 10㎝ 안팎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까지 호남 서해안과 제주, 울릉도·독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 울릉도·독도 10~30㎝(많은 곳 40㎝ 이상), 호남 서해안, 제주(산지 제외) 5~10㎝(많은 곳 호남 서해안 15㎝ 이상), 호남 내륙(동부 제외), 충남 서해안 최대 8㎝, 충남 내륙 최대 3㎝ 등이다.
호남 동부에는 이날,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남부, 충북 북부에는 27일 0.1㎝ 미만의 눈발이 날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31일부터는 다시 강한 바람을 동반한 한파가 찾아와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부터 새해 첫날인 1일 사이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2~3도 낮아 춥겠다. 또 중부내륙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 서울의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 1월 1일엔 영하 9도로 예보됐다. 이후 2~4일에는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기온도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