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6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연관해서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전 통화한 상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수행비서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원희룡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전 본부장이 정진상과 통화한 후 자살 약을 먹고 검찰수사관을 기다렸다 문을 열어줬다”며 “이후 2분 뒤 휴대폰을 던졌는데 그 과정에 이 후보 최측근이 관여돼있다고 지난번에 폭로했는데 그가 바로 백종선”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씨 자택 압수수색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유씨가 자살약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유씨가 약을 먹었다는 사실은 이 후보가 최초로 말한 것이어서 이 후보 측과 유 씨간에 사전 연락이 있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원 본부장은 “백종선은 당시 정진상과 통화를 했고 유동규와도 연락을 취했다”며 “구체적 형태와 방법에 대해서는 경찰 포렌식 내용에 담겨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 전 본부장이 당시 창문 밖으로 던진 휴대전화 역시 일반 시민이 아닌 정 부실장 관련 인물이 가져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핸드폰을 집어갔던 사람은 정진상 및 백종선의 지인”이라며 “검찰은 이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고 경찰은 한 시민이 그냥 주워다 준 거로 알고 있지만, 이는 저희들이 파악한 것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휴대전화를 던지고 주워가는 것으로 증거인멸을 했다고 설명하며 “부장검사 출신을 (변호사로) 선임하고 유 전 본부장에게 붙이는 일들이 진행됐는데 이는 압수수색과 체포 이후에 대한 대비책이 진행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검찰은 정 부실장 휴대전화도 조사하지 않고 백씨도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고도 수사를 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6

아울러 원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자들의 로비자금 43억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43억이 유동규에 전달돼 이재명에 선거 및 변호사 비용, 기타 정치자금으로 쓰여진 의혹이 있다”며 “43억 중 2억원은 며칠전 자살로 비극적 최후를 마감한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에게 전달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지난 10월 폭로한 바 있는데 이 2억에 대해 검찰 내에서 진술들이 다 나왔고 증거가 있기 때문에 유한기 본부장이 이를 피할 길이 없었을 것”이라며 “나머지 41억이 어떤 형태로 누구에게 전달돼 어떤 명목으로 쓰여졌는지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함에도 전혀 하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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