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준 질문에는 다소 격앙된 반응 보여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선거대책위원회 운영 계획에 대해 “인선을 많이 끝냈기 때문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에 대해 내가 뭐라고 할 순 없다. 부서를 만들어 내 할일만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김 전 위원장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예상됐지만, 새로운 부서를 만들어 그 부서를 중심으로 선대위를 이끌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자신의 사무실을 나서다 기자들과 만나 ‘일전에 강조했던 실무형 선대위를 생각하시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대위를 운영해보면 알겠지만, 선대위가 요란하게 기구만 크다고 해서 선대위가 잘 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총괄선대위원장의 역할이 뭔지 후보가 이야기했는데 구태연하게 내가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중도 성향 인사의 영입에 대해서는 “인사가 거의 끝났기 때문에 (영입할) 자리도 별로 없는 거 같다”고 했다. 또한 4차산업 특위 구성중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선거 때 그런 요란한 일까지 이야기를 끄집어내면 혼란스러워서 효율적인 선거 운동을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금태섭 전 의원은 선대위에 합류한다고 말했지만, 권경애 변호사나 김경률 회계사에 대해선 “초기에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역할 배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역할 배분이 어디있겠나. (나는) 내 임무를 하면 되는거지”라고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위원장의 측근 임태희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김 전 위원장께서 실무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구를 구성해야한다고 권성동 사무총장에게 말했다”며 “권 사무총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윤석열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인 권성동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대표. ⓒ천지일보 2021.11.15](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78945_798590_2439.jpg)
한편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2시 25분께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아 회동했다.
권 사무총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이 오는 6일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종합상황본부 인사 인선과 선대위 구성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출범식에 참석하시고 종합상황본부 인선에 대해 본인의 의사를 말하셨다”며 “최종확정은 좀 더 생각 후 결정하겠다고 하셨으며 저는 선대위 구성조직도 그리고 향후 출범식에 행사개요에 대해 보고드렸다”고 말했다.
금태섭 전 의원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 전 의원이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며 “종합상황본부에서 기획이나 전략업무를 담당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 사무총장은 “권경애 변호사 등 중도적 인물 영입을 더 고려하자는 말씀이 있었다”며 “김 전 위원장과 사회적 영향력이 크고 선한 영향력이 큰 중도적 인물을 더 영입하기 위해 논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고도 했다.
윤희숙 전 의원의 합류에 대해선 “그 분은 김 전 위원장이 거론한 인물은 아니고 이미 우리와 여러차례 논의를 통해 합류가 예정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권성동 사무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2](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78945_798591_243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