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앱 아이콘. (제공: 배달의민족) ⓒ천지일보 2020.4.7
배달의민족 앱 아이콘. (제공: 배달의민족) ⓒ천지일보 2020.4.7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배달의민족이 배달앱 주문 시 제공되는 기본 반찬을 소비자가 원치 않는 경우 받지 않을 수 있는 선택 기능을 배달앱 화면에 적용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30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배민아카데미에서 우아한형제들,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음식배달 1회용기 및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일회용 플라스틱 반찬 용기와 음식물 쓰레기가 늘어나면서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음식 배달 건수가 전년 대비 78% 늘어났는데 같은 기간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협약으로 기본 반찬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돼 1회 용기 및 음식물류 폐기물 줄이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협약식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과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이 참석했다.

배달의민족은 사전 안내를 거쳐 올해 12월 말부터 음식배달 시 제공되는 기본 반찬을 소비자가 원치 않는 경우 안 받을 수 있는 선택 기능을 배달앱 화면에 적용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배달 주문시 ‘단무지 빼 주세요’ 등 항목을 선택해 별도로 요청하면 된다.

그간 배달앱에는 기본 반찬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별도로 없어 이를 원하지 않는 소비자도 기본 반찬을 받게 돼 불필요한 반찬 용기와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에 앞서 배달의민족은 지난 9월부터 한 달여간 ‘먹지 않는 기본 반찬 안받기’ 시범운영해 참여한 소비자와 음식점 점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우아한형제들은 온라인 식자재몰(배민상회)에서 플라스틱 두께를 평균 1.0㎜에서 0.8㎜로 줄인 배달 용기를 판매한다. 경량화된 일회용기 사용 확산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점차 줄일 예정이다.

환경부는 현장에서 적용되는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시민단체 등과 함께 1회용품 줄이기를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먹지 않는 기본 반찬 안받기를 통해 누구나 쉽게 1회용품 사용과 남은 음식물 발생을 줄일 수 있다”며 “음식배달 주문 시 미래의 환경을 위해 한번 더 생각하는 문화가 일상에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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