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6일 경기도청 브리핑 룸에서 임진각평화누리에서 판문점까지 달리는 첨단 ‘평화 모노레일’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6](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1/776281_795186_4341.jpg)
서울구치소에 확진자 발생
10일에 이어 두 번째 연기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기획본부장의 첫 재판이 또다시 밀렸다. 이번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대신 이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이자 전직 머니투데이 부국장 김만배씨 등의 사건과 병합해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24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배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유 전 본부장의 첫 공판을 연기했다.
법원은 “서울구치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출정 원칙적 중지 협조 공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구치소는 현재 직원과 수용자 각각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상태다. 이 때문에 수용자들의 출정도 제한된 것이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이 확진 된 것은 아니라고 알려졌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10일 재판을 열 계획이었으나,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을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공판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재판부에 기일 변경을 요청해 이날로 미뤄졌다. 하지만 또다시 변수가 생겨 연기됐다.
이 재판을 연기하는 대신 법원은 향후 김씨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사건과 병합해 진행할 예정이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관리본부장이던 2013년 대장동 개발업체로부터 사업 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3억 52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 지난달 21일 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남 변호사, 공사 전략사업실장이었던 정민용 변호사, 위례신도시 개발업자 정재창씨 등이 돈을 마련한 뒤 남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에게 돈을 전달했다.
또 김씨로부터 대장동 개발이익 700억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수표 4억원과 현금 1억원 등 5억원 등을 받은 혐의도 있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은 김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과 공모해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가 되도록 하고, 화천대유가 초과이익을 받게 해 최소 651억원의 택지개발 배당이익과 최소 1176억원 상당의 시행 이익을 몰아주면서, 그만큼의 손해를 공사에 입힌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도 지난 22일 재판에 넘겼다. 김씨와 남 변호사는 구속기소, 정 회계사는 불구속기소다. 정 회계사는 수사 초기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하는 등 협조한 점이 감안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