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상위 20%의 아파트값도 처음으로 15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9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5분위(상위 20%) 아파트값은 평균 15억 307만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공개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서울의 상위 20% 아파트값(23억673만원)은 23억원, 인천(7억3874만원)은 7억3000만원을 넘어섰고 경기(9억5950만원)는 9억6000만원에 다가섰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11.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상위 20%의 아파트값도 처음으로 15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9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5분위(상위 20%) 아파트값은 평균 15억 307만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공개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서울의 상위 20% 아파트값(23억673만원)은 23억원, 인천(7억3874만원)은 7억3000만원을 넘어섰고 경기(9억5950만원)는 9억6000만원에 다가섰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11.11

진입장벽에 현실은 예·적금

40% 가상자산 투자 경험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국내 MZ세대(1980년대~2000년대초 출생)가 가장 선호하는 미래 재테크 수단은 ‘부동산’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외에도 주식, 가상자산 등도 미래 재테크 수단으로 꼽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6일 국내 MZ세대 700명을 대상으로 재테크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6.1%가 향후 자산 증식을 위해 가장 필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을 꼽았다. 뒤를 이어 주식(32.4%), 가상자산(13.1%), 예·적금(8.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현재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재테크 수단은 예·적금(37.5%), 주식(33.0%), 가상자산(10.3%), 부동산(9.8%)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40.5%는 실제로 가상자산에 투자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38.0%가 투자 기간이 1~6개월 미만, 35.5%가 6개월~1년 미만으로 대부분이 최근에 입문한 초보 투자자였다.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규모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상화폐 열풍에 따라 투자를 시작한 MZ세대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 규모는 100만원 미만 31.4%, 100만~500만원 31.1%로 62.5%가 소액 투자로 분류됐다. 가상자산에 1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는 응답자는 2.8%로 조사됐다.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유는 근로소득만으로 자산 증식이 어렵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응답자 49.3%는 ‘근로소득만으로 자산 증식이 어려워서’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고 답했다. 뒤를 이어 주변에 이익을 본 사람들이 많아서(15.0%). 소액 투자로 고수익이 기대돼서(13.4%), 부동산·주식은 가격 상승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서(11.2%) 순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을 바라보는 관점은 실체 있는 투자 수단과 실체 없는 투기 수단으로 양분됐다. 가상자산에 대해 34.9%는 자산증식을 위한 투자수단으로, 11.6%는 대체 결제 수단으로 인식했다. 반면 실체 없는 투기 수단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43.7%에 달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MZ세대도 여전히 부동산을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가격 폭등으로 부동산 투자에 진입하지 못하자 차선책으로 가상자산 등 다른 수단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MZ세대가 부동산, 가상자산에 매달리지 않도록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며 “기업의 청년 채용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동 규제를 개선하고, 신산업 발굴 및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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