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고 이상희 하사의 부친인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과 면담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7](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1/774366_792873_3719.jpg)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순국선열의 날인 17일 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이성우 천안함 유족 회장을 만나 “천안함은 피격사건이고, 우리 장병들이 북한의 도발에 의해 희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 대통령후보실에서 최 전 함장, 이 회장과 40분가량 면담을 갖고 “저희가 평소에 잘 챙겨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격이라고 하는게 그 국가가 어떤 역사와 사람을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그러니까 국가를 위해서 희생된 장병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그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는데 이 정부의 태도가 참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것이 북한의 피격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검증이 된 것이고, 또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인데 여기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의혹 보도에 대해 문제 없다고 판명해 우리 천안함 장병과 유족의 마음 아프게 한 것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천안함 사건은 정치 영역에 들어올 일이 아니다. 우리 국민 모두의 일이자, 나라의 일이다. 정치가 활용할 일이 아니다”며 “이 문제로 진영을 결집시키는 것은 나라가 완전히 망가진 것”이라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최 전 함장은 “보수든 진보든 그런 식으로 해왔다”며 “20대 대통령이 되실 분들은 천안함에 대해 명확히 기록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 유족회장도 “문 대통령도 이런 자리에서도 몇 번 봤고, 저희 유가족이 항상 대통령이나 정부 입장 표명을 강조해달라고 하는데, 천안함은 북한 소행이라고 한 말씀이면 논란의 여지가 없을 텐데 사적인 자리에서는 해주시지만 공식석상에는 하지 않으신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만남 이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 사회에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책임을 부정하는 음모론이 공공연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부채질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끝내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발언을 하지 않는데, 이는 국가가 스스로를 부정하고 자해하는 행위”라며 “나라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