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배우자실장 이해식 의원과 신현영 대변인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부상과 경위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배우자실장 이해식 의원.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를 병원으로 이송한 내용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급대원들이 조사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배우자실장 이해식 의원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으나 구급대원 조사는 실제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정치권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9일 해당 구급대원을 조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들을 조사한 소방서 직원에 대해 엄중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의 낙상 사고 이후 출동했던 구급대원들이 밤샘 근무를 마친 이후 소방서에 불려가 장시간 대기하면서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이 보도돼 논란됐다.

해당 보도 직후 이해식 의원은 “구급대원들이 상부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닦달 당했다는 보도가 있던데 제가 확인한 바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것도 악의적인 가짜뉴스 형태의 작용이 있지 않나 싶은데 그 점에 대해서 좀 고려를 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의 발언 이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경기 분당소방서가 사건 당일 아침 구급대원들을 불러 질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즉시 조사에 착수해 사실을 확인한 결과 주요 인사에 대한 이송보고를 누락했다는 이유로 출동한 대원들이 질책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구급대원에 대해 부적절한 조사를 진행한 해당 소방서 직원에 대해 엄중 경고 후 위법사항이 확인될 경우 문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이 의원이 제대로 된 확인 없이 사실 부정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이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 아내를 후송한 구급대원을 질책하지 말라”며 “119가 도착할 때 저는 복장을 갖추고 저희가 누구인지 끝까지 말하지 않았으니 그들이 제가 누군지 알 필요도 없지만 알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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