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 세종=이진희 기자] 중국발 요소 대란으로 농업 분야에 비상이 걸리면서 정부가 긴급 점검에 나섰다.
박영범 농식품부 차관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26 더하우스 소호 오피스텔에서 관계기관 및 비료 생산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기질비료 원자재 수급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농식품부·농촌진흥청·농협경제지주·비료협회를 비롯해 남해화학, 조비, 팜한농, 풍농, 한국협화, 세기, KG케미칼 등 7개의 생산업체가 참여했다.
현재 요소를 사용하는 농업용 화학비료는 국내 단일 비료 공급량의 8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비료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 수급 상황을 확인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국의 요소 비료의 중국 의존도는 약 48% 수준이다. 중국에서 요소 수출을 중단했지만 아직까지는 중동 지역에서 수입이 가능해 당장의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요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추후 비료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농협은 연초에 비료 업체들로부터 비료를 다량 구입해 농가에 판매하는데 이때 정한 비료 가격은 1년간 유지된다. 그러나 요소 가격 상승으로 비료업계에서 내년 계약 때 요소 가격 상승분을 단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번기를 대비해 요소비료를 미리 비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일부 지역에서 농가당 10포 미만으로 비료 판매를 제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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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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