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3일 초등학교에 이동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1.11.9
천안시가 3일 초등학교에 이동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1.11.9

확진자 70명 중 48명 소아·청소년

학생 1500여건 진단검사 실시

아동센터에 자가진단키트 제공

“확진자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

“기본방역수칙 적극 준수 당부”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위드 코로나 시행 후 충남 천안시 관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10대 확진자 증가세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A초등학교에서 첫 환자 발생 후 방과 후 수업과 학원 등을 통해 44명, B지역아동센터에서는 학생·가족 등 26명, 총 7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관련 확진자 70명은 ▲10대 이하 30명 ▲10대 18명 ▲20~30대 9명 ▲40대 이상 13명 순으로 소아·청소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신속하게 학교 내 이동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학생들이 즉시 진단검사를 받도록 유도해 1500여건의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또 심층 역학조사를 통한 밀접접촉자 분류, 환경 소독 등 필수 방역조치도 신속하게 완료했다. 

시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증상이 있음에도 단순 감기로 생각해 진단검사가 늦어진 점과 학원·방과 후 학습 등 집단생활이 N차 감염으로 이어진 점, 성인보다 학생 예방접종률이 낮은 점 등을 이번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시는 ▲아동·청소년들의 손 씻기 ▲실내 마스크 착용 ▲주기적 환기 ▲의심 증상 발현 시 등교하지 않고 즉시 진단검사 받기 등 철저한 기본방역 수칙 준수를 다시 한번 더 강조하고 있다. 

또 교내 집단감염 사전 차단을 위해 방과 후 강사를 포함한 교직원의 월 1회 선제적 진단검사를 권고하고, 18세 이상 성인 중 1차 접종자, 미접종자의 예방접종과 추가접종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코로나19 경각심 제고를 위해서는 읍면동 자생단체와 유관단체를 통해 ‘생활 속 스스로 방역 캠페인’을 펼치고 마을 방송을 송출하며,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학원, 독서실,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점검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관내 61개 지역 아동센터에는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1700개 자가진단키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아직은 방역 긴장감을 풀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진단검사를 받고 일정에 맞게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등 적극적인 기본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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