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대선 경선 6차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원희룡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0.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대선 경선 6차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원희룡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0.22

56만 9059명 중 36만 3569명 투표

이준석 뽑힌 전당대회 ‘훌쩍’ 넘어

尹 측 “두 자릿수 차이로 이길 것”

洪 “민심 돌리기 어려워… 바람세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당원 투표율이 최종 63.89%로 최종 집계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당내 선두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 홍준표 의원은 서로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책임 당원 선거인단 56만 9059명 가운데 36만 3569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63.89%를 기록했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54.4%)와 전날부터 진행된 ARS 투표(9.4%)를 더한 수치다.

이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6.11 전당대회 당시의 당원 투표율 45.36%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이러한 가운데 윤 전 총장 측과 홍 의원은 앞 다퉈 자신의 승리를 예측했다.

윤 전 총장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러 지표를 종합한 결과 두 자릿수 차이로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2차 경선 때 당원투표 반영 비율이 30%인데 그때 당원투표 결과가 거의 더블 스코어 정도로 차이가 난 걸로 들었다”며 “19만명의 당원이 새로 가입해 그분들은 거의 투표를 한다고 보는데, 전국 245개 당협 중 윤 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위원장이 160개 정도 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이 역선택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홍 후보 지지의 3분의 2는 민주당 지지자들”이라며 “민주당 정치인들이 홍준표 후보를 비판하는 걸 봤나. 오로지 윤석열만 때린다. 윤석열이 본선에 올라왔을 때 본인들한테 불리하다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25일 오후 대전 서구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5.
[대전=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25일 오후 대전 서구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5.

반면 홍 의원은 계속해서 ‘민심 바람론’을 내세웠다.

홍 의원은 이날 경기도당위원회를 찾아 “민심은 (흐름을) 돌리기 어렵다. 그러나 당심은 2~3일 사이에 ‘이 사람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돌아설 수 있다”며 “우리당 경선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다. 바람이 세게 불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 후보 진영에서 ‘전국 당협위원장 160명을 확보했으니 압승한다’는 2007년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 캠프 관계자도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사표 방지를 위해 기존에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고 홍 의원에게 수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투표율 자체가 60%를 넘겼다는 것은 그만큼 젊은층에서 투표를 많이 했다는 것이다. 60대에서도 민심의 흐름을 따라가는 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한 결과를 토대로 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하는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