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로 조문을 마친 뒤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10.27](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9463_786800_3238.jpg)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윤석열은 신인이고 이재명은 구(舊)정치인”이라며 “여의도 정치 타파를 원하는 민심에서 윤 전 총장이 우세하지 않겠나”라고 내년 대선을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보도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높은 것도 윤 전 총장에게 유리한 요인이며, 국민은 마음속으로 이번 대선을 ‘이재명 대 윤석열’의 대결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 전 총장이 선출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때문에 문재인 정부와 이 후보의 차별화는 불가능해졌다. 이런 의혹을 가진 사람이 뭘 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번 대선은 ‘윤석열 대 현 정권’의 대결이 됐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변신의 귀재”라며 “능력 있어 보이는 것도 다 변신에 능하기 때문이다. 말재주도 무기”라고 말했다. 이어 “두 차례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을 잘 막았다고 생각하겠지만 특검 요구 여론이 60% 이상이다. 국민들이 이 후보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 “대장동에 비하면 윤 전 총장을 둘러싼 문제들은 다 지엽적”이라며 “부인이나 장모 의혹은 윤 전 총장 본인과 상관없다. 고발 사주 의혹이 윤 전 총장이랑 무슨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가”라고 두둔했다.
최근 ‘개 사과 사진’ 논란을 두고는 “정치를 처음해서, 요령이 없어서 하는 실수들”이라며 “윤 후보가 말실수를 했다고 중도층이 이 후보에게 쏠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윤 전 총장을 돕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내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까지 했는데 경선에서 특정인을 지지할 수는 없다. 대선후보가 결정된 뒤 도울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대선 포기 선언을 한 사람 아닌가”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