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8](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8785_786009_2942.jpg)
尹 “문재명 세력과 투쟁할 것”
洪, 기자간담회서 지지 호소
지지자 충돌‧대리투표 논란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이 28일 기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들은 막판 지지 호소에 나선다. 다만, 캠프 간 신경전 역시 거세지면서 지도부가 제동을 걸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로 이기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 가장 뼈아픈 패배”라며 “저 윤석열을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의 도구로 써달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비상식과 불공정, 불의와 위선의 상징인 ‘문-재명’ 세력과 선명히 투쟁하겠다”라며 “야당 후보의 생명력은 불의한 정권과의 선명한 투쟁에서 나온다. 지난 몇 년간 살아있는 권력에 맞선 윤석열이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막판 지지를 호소한다. 유 전 의원은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고 원희룡 후보는 생방송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며 일정을 소화했다.
국민의힘 본경선이 다가오자 ‘양강’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본경선 투표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당원 투표에서 대리투표 방지를 위한 ‘본인 인증’ 도입 여부와 윤 전 총장 측이 당원들에게 ‘투표를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리투표’ 논란까지 촉발됐기 때문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경제 대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홍준표 캠프) ⓒ천지일보 2021.10.25](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8785_786010_2942.jpg)
홍 의원 캠프는 최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당원 투표 중 ARS 투표에 본인 인증 절차를 도입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윤 전 총장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주호영 의원은 27일 “투표 절차를 복잡하게 해서 어르신 당원들의 투표율을 낮추게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주 의원 주장에 따르면 우리 당 소속 어르신들이 본인 인증도 못 하는 사회에 뒤처지신 분들이 된다”며 “지난번 2030 폄훼 발언에 이어 노인 세대를 비하하는 망언”이라고 반박했다.
양 측의 신경전이 거세지는 이유는 본인 인증 도입 여부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갈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본인 인증의 경우 윤 전 총장의 핵심 지지층은 60대 이상 세대가 절차에 익숙하지 않아 투표를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홍 의원의 핵심 지지층인 2030은 본인 인증 등의 절차에 익숙한 세대다.
여기에 ‘윤석열 예비후보 경기 남부권 선거대책 본부장’이라고 소개한 한 당협위원장이 “문자 투표가 어려우신 분들께서는 연락을 주시면 도와드리겠다”는 문자를 보내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홍 의원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리투표와 부정 투표로 이어질 확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 이수희 대변인 역시 “이제껏 이렇게 공공연히 불법 경선을 획책한 후보는 없었다. 정치 혁신을 명분으로 삼는 정치 데뷔 4개월 차 후보 캠프에서 가당키나 한 선거운동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날(27일)에는 김기현 원내대표의 명의로 된 특정 후보 지지 입장문이 SNS와 메신저를 타고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아울러 각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27일 진행된 강원권 TV 토론회에 앞서 지지 후보를 응원하러 방송국을 찾은 지지자들 간 욕설과 폭행이 벌어진 것이다.
후보 간 신경전이 과열되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8일 “경선이 끝나면 모두 손잡고 최종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뛰어야 하는데, 당원과 지지자들 간에 불필요한 물리적 충돌이나 언어 자극이 지속되면 선거 이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 어렵다”며 “각 후보 캠프는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요청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왼쪽)과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10.28](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8785_786011_294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