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 저렴한 애플TV+
콘텐츠 공룡 디즈니+
히트작 장인 넷플릭스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애플TV와 디즈니+의 한국 상륙까지 본격화하면서 국내 시장에는 쟁쟁한 해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만 3개의 사업자가 들어선다.
◆아직 존재감은 좀 밀리지만 그래도 ‘애플’의 OTT
SK브로드밴드가 국내 IPTV로는 처음으로 애플과 협력해 한국에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애플TV 4K(스트리밍 기기)’ ‘애플TV+(스트리밍 서비스)’가 다음 달 4일 한국에 상륙한다. KT·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와의 협업을 통해 OTT 경쟁력을 확보한 것에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SK브로드밴드는 애플과의 협업을 통해 오는 11월 4일부터 애플TV 4K를 한국 B tv 고객에게 제공한다. 애플TV 앱과 애플TV+ 역시 일부 B tv 셋톱박스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애플TV 4K 고객은 애플TV+, 웨이브, 디즈니+, 넷플릭스 등 대부분의 스트리밍 서비스도 애플TV 앱을 통해 한 번에 가입해 시청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미디어 시장 판도를 바꾸고 혁신하기 위해 세계 최대 혁신 기업인 애플과 손을 잡았다”며 “특히 최초로 애플TV에 로컬 IPTV(B tv)를 탑재한 특별한 경우로 그만큼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미디어 시장 위상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IPTV 외에는 애플 자체 운영체제(OS)인 iOS에서만 설치가 가능하다. 모바일 이용자의 경우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또한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하는 한계도 있는데 그마저도 경쟁력이 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TV’ 만의 근원적인 콘텐츠 경쟁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가격으로는 경쟁력이 있다. 월 이용료는 6600원으로 이는 경쟁사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 수준이다. 애플이 이를 통해 얼마나 많은 가입자를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LGU+로 오는 디즈니+… 부동의 1위 넷플릭스
디즈니+는 월 9900원이다. 한 계정으로 모두 7명까지 사용 가능하지만 동시 접속자는 4명으로 제한된다.
디즈니+는 LG유플러스와 모바일·IPTV 제휴를, KT와 모바일 제휴를 통해 한국으로 내달 12일 들어온다. 이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The Walt Disney Company Korea LLC, 디즈니코리아)가 넷플릭스와 직접 경쟁하고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서비스다. 때문에 디즈니는 넷플릭스와 국내 시장에 공급하던 콘텐츠도 계약 기간 연장을 하지 않고 공급을 중단했다.
디즈니+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의 6개 핵심 브랜드들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다. 오랜 기간 사랑받은 디즈니의 영화, TV 프로그램부터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의 최신작, 스타(Star) 브랜드를 통해 제공되는 ABC, 20세기 텔레비전,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가 제작한 작품들까지 폭넓은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와 최근 협상을 마무리 짓고 오는 11월 국내 서비스를 개시하는 글로벌 OTT ‘디즈니+’를 LG유플러스 IPTV·모바일, LG헬로비전 케이블TV 서비스와 연동한다. 특히 U+tv는 IPTV 서비스 중 유일하게 디즈니+를 제공해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디즈니+ 제휴 요금제도 선보인다. 공식 출시 시점에 맞춰 고객들이 LG유플러스 서비스와 디즈니+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U+tv를 통한 디즈니+ 전용 리모컨을 제작해 콘텐츠 이용 편의성 강화를 도모한다. 고객들이 IPTV 메뉴를 통한 콘텐츠 탐색 과정 없이 어떤 화면에서도 디즈니+를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리모컨에 별도의 버튼을 구성할 예정이다.
KT도 이번 제휴를 통해 디즈니+의 국내 서비스 시작 시점에 맞춰 신규 무선 요금제를 선보인다. 또한 디즈니+와의 제휴를 기념해 고객 이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향후 디즈니+와 올레tv 서비스 제휴를 위해 다각적인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넷플릭스의 월 요금은 베이직 9500원(1인, 동시접속 가능 인원), 스탠다드 1만 2000원(2인), 프리미엄 1만 4500원(4인)이다. 요금마다 해상도, 동시접속 가능 인원 등이 차이가 난다.
‘오징어 게임’ ‘D.P.’ 등으로 히트한 넷플릭스는 시장 1위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지난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조사(일평균 모바일기기 4000만건, 데이터 20억건 기반)한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9월 신규설치자수는 119만 6987명이었다. 국내 주요 유료 구독형 OTT 앱 사용자 수 점유율도 47%에 달했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에 힘입은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