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관계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불평등 타파! 평등사회로 대전환! 총파업대회 보장과 양경수 위원장 석방 촉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19](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6496_783318_2301.jpg)
전국 14곳서 동시 집회 “스포츠경기 되는데 왜 집회는 안 되나”
경찰, 서울 도심 5개 지하철역 무정차 등 운집 제한 대책 마련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0일 전국 총파업과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의 충돌도 예상된다.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불평등 타파와 평등사회 대전환’을 주제로 전국 14개 지역에서 총파업 대회를 연다. 다만 경북은 오후 3시 30분 울산은 오후 4시 시작한다.
민주노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극대화 된 우리사회의 불평등·양극화 해소와 사회대전환을 위한 절박한 목소리와 요구를 알리는 이번 총파업과 총파업 대회는 역대 최대의 규모의 조직과 참여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파업과 파업대회는 불평등·양극화의 주범이자 결과인 비정규직 철폐 및 모든 법적 권리로부터 배제된 5인 미만 사업장 차별 철폐를 목표로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관계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불평등 타파! 평등사회로 대전환! 총파업대회 보장과 양경수 위원장 석방 촉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19](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6496_783319_2301.jpg)
또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쟁취 ▲돌봄·교육·의료·주택·교통 공공성 쟁취 ▲산업전환기 일자리 국가책임제 쟁취 등도 목표로 진행된다.
민주노총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정부와 여당 등에 그동안 여러 차례, 다양한 경로와 공개 제의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려 했지만 돌아온 것은 대화 거부와 ‘자제 요청’뿐이었다”며 파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프로스포츠 경기장, 결혼식장 등과 노동자의 집회가 무슨 차이가 있나”며 “한가지 있다면 잠실야구장과 결혼식장에서 외쳐지지 않는 정부의 무능과 탐욕의 자본을 향한 비판과 성토의 외침의 있고 없고 차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강조하던 코로나19 예방접종률 70%와 관련해서도 “민주노총 조합원들 역시 그 70%에 포함되는 것 아닌가”라며 집회만을 제한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 대회에 약 8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광복절인 15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 불법집회를 막기 위해 차벽이 설치돼 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광복절 연휴 기간 동화면세점·서울시청·서울역 등 도심 일대에서 ‘문재인 탄핵 8.15 1천만 1인 걷기 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1인 시위를 빙자한 불법집회라고 보고 차단할 방침이다. ⓒ천지일보 2021.8.15](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6496_783320_2301.jpg)
민주노총이 파업을 강행하면서 경찰과의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단 민주노총은 집회 후 기본적으로 진행되는 행진에 대해선 숙고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이 통제하는 상황에서 행진까지 강행하기엔 힘들다는 판단이다.
경찰은 민주노총 집회에 대비해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도심에 ‘십(十)자 차벽’ 차벽을 설치한다. 서울광장 프라자호텔 인근부터 광화문 광장까지 남북구간과 서린동 일대부터 구세군회관까지 동서구간에 차벽을 놓는다.
도심 진입 주요 길목에도 검문소를 설치해 운집 규모를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경찰은 서울 내 종각역, 광화문역, 시청역, 안국역, 경복궁역 등 5개 지하철역에 대해 오후 1시부터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도록 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요청한 상태다.
앞서 김창룡 경찰청장은 전날 “대규모 집회가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이뤄진다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증가하는 건 사실”이라며 “집회를 강행한다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다. 폴리스 라인 설치, 격리와 이격 장비 활용, 제한된 지역 내 차벽 설치 등도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