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앞두고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발표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가에서 시민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앞두고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발표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가에서 시민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15

근로자 70% 200만원 이상
2013년 집계 이후 최대치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올해 상반기 임금근로자 10명 중 3명은 월급으로 200만원도 받지 못하는 저임금 근로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비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타격이 큰 숙박·음식점업에서 높게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4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2064만 7000명으로 월 평균 임금이 10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205만 6000명(10.0%), 100~200만원 미만은 409만 7000명(19.8%)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임금근로자 10명 중 3명꼴인 615만 3000명(29.8%)은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친 것이다. 나머지 1449만 4000명(70.2%)은 월급을 200만원 이상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200만원 이상 받은 근로자를 세부적으로 나눴을 때 200~300만원 미만인 경우는 687만 5000명(33.3%), 300만~400만원 미만이 366만 6000명(17.8%), 400만원 이상은 395만 2000명(19.1%)으로 각각 집계됐다.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은 1.1%p 늘었고 200만~300만원 미만은 0.8%p 증가했다. 월 소득 300~400만원 미만, 400만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는 각각 0.7%p, 0.2%p 늘었다. 반면 100만~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2.8%p 하락했다.

통계청은 “최근 5년치 통계를 보면 200만원 미만 근로자는 줄고 200만원 이상 근로자는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라며 “100만~200만원 미만 근로자의 경우 최근 도소매나 음식·숙박 취업자가 줄면서 함께 비중이 내려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직종별로 분석하면 월급 100만원 미만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은 숙박·음식점업(27.5%)이었다. 월급 200만원 미만까지 범위를 넓혔을 때 올해 상반기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한 임금근로자 10명 중 6명(62.1%)은 월급으로 200만원도 받지 못한 것이다.

100~200만원 미만 근로자는 농림어업(37.9%),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36.1%), 숙박및음식점업(34.6%) 등에 많이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400만원 이상 근로자는 금융 및 보험업(41.3%),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0.8%), 정보통신업(38.8%)에 주로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는 단순 노무 종사자(28.2%)가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고, 400만원 이상에서는 관리자(80.0%)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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