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11

‘그분’ 발언 내용 담긴 녹취록 신빙성에 의문 제기

‘이 지사와 케미 안 맞아’ 발언에 대해선 함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구속 기로에 선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이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그분’은 전혀 없다. 그런 말 한 기억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전 부국장은 14일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면서 “그분은 없고 제가 (천화동인 1호) 주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도 언급하며 “맥락을 들어봐야 아는데, (그분이라고 말한) 기억이 안 난다”고 힘줘 말했다.

정 회계사가 의도를 갖고 검찰에 녹취록을 낸 것 같으냐는 질문엔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녹취록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날 구속 심사에서 “검찰과 사실관계를 두고 다툴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지사와 관계에 대해선 “이 지사와 관계가 없고, 인터뷰차 한번 만나봤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와 ‘케미’를 언급했던 한 언론사와 인터뷰와 관련해선 “그런 정치적 성향은 말하기 곤란하다”며 답변을 피했다.

대장동 의혹의 또다른 핵심인물 남욱 변호사가 JTBC와 인터뷰를 통해 김 전 부국장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본인 입장이 있으니 그런 입장 속에서 나온 말로 본다”고 말했다.

김 전 부국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과 횡령,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전 부국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대장동 개발이익 700억원을 넘기는 대가로 사업협약서 등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하는 등 공모해 수천억원대 이익을 챙기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그만큼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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