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12년 만에 무역흑자 기록 전망…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고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올해 김치 수출이 늘고 수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12년 만에 처음으로 무역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12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김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1억 1146만 달러다. 반면 김치 수입액은 9.7% 감소한 8610만 달러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지난 2009년 김치 수입이 급감해 흑자를 냈지만 이번에는 김치 수출이 늘었다. 당시 김치 수입액은 전년 대비 41.1% 하락한 6634만 달러, 수출액은 4.8% 늘었다.

김치 수출은 지난해부터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김치가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외국에서 커진 점과 한류 열풍으로 인한 K-푸드의 관심이 커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치가 수출된 국가별로는 일본 5719만 달러(51.3%), 미국 1893만 달러, 홍콩 538만 달러, 대만 454만 달러, 영궁 403만 달러, 네덜란드 376만 달러, 호주 331만 달러 등이다.

김치 수입액은 올해 4월 991만 달러로 지난 2019년 6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0만 달러대에 달했다.

국내의 수입 김치는 대부분 중국에서 들어온다. 김치 수입은 올해 많이 줄었는데 이는 지난 3월 중국에서 찍혔던 이른바 ‘알몸김치’ 영상이 보도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