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지역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10.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지역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10.4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대장통 특혜 개발 비리’ 의혹에 둘러싸인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법꾸라지 설계자”라며 “비겁해 보이는 변명만 늘어놓기보다 하고 싶은 말은 특검을 통해서 하는 게 적합하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이 지사는 7일 국민의힘을 향해 “대장동 공영개발을 민간개발로 바꾼 세력이 누구냐”고 질문하자 이에 원 전 제주지사는 "모든 ‘의혹의 점’은 이재명 후보를 가리키고 있다“고 답했다.

원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법을 잘 아는 변호사 출신 ‘법꾸라지 설계자’의 위험성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 지사가 대장동 민영 개발을 찬성했다는 증거와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추진했다는 ‘변형된 민관 합동 개발’ 자체가 민간 투자자의 수익을 극대화하고, 개발 리스크는 관을 통해 없앨 수 있었던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든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모든 의혹의 점은 이 지사를 가리키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시절 10대 공약에는 대장동을 비롯한 도시 개발을 ‘민영 개발 우선’이라고 공약한 바도 있는데, 누구보다 민영 개발을 사랑한 이 지사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는 “특검을 수용하지 않는 한 이 지사의 말에 대한 신뢰는 있을 수 없다”며 “이 지사는 비겁해 보이는 변명만 늘어놓기보다 하고 싶은 말은 특검을 통해서 하는 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인은 ‘입이 아니라 발을 보아야 한다’고 한다”며 “대장동 공영개발을 민간개발로 바꾼 세력, 공영개발 추진에 기를 쓰고 반대하고 민간개발의 떡고물을 나눠 먹은 세력이 누구냐”고 했다.

그는 “저는 성남시장, 경기지사 시절부터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건설원가·분양원가 공개를 추진하며 토건 카르텔 해체에 앞장서 왔다”며 “건설업계와 그들과 한 몸이 되어 특혜를 누린 정치세력, 분양 광고로 먹고 사는 언론까지 원팀으로 연결된 토건 카르텔이 왜 이렇게 이재명을 싫어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발이익 완전 국민환원제’는 물론,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시행한 ‘아파트 건설·분양원가 공개’ 제도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불로소득 공화국 완전 타파의 길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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