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금융사 해외종속법인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금융사의 주요 해외 종속법인 222곳의 2019∼2021년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약 4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878억원(27.1%), 코로나19 사태 직전 해인 2019년 상반기보다는 235억원(6.1%) 각각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순익을 기업별로 살폈을 때 신한은행이 120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809억원), 하나은행(763억원), 한국투자증권(378억원), KB국민은행(33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금융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433억원 늘어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우리은행(326억원), 신한은행(193억원), 한화생명(110억원), KTB투자증권(8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나은행은 작년 상반기 대비 순익이 226억원(22.8%) 줄며 감소액이 가장 컸다. 대신증권도 106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신한카드와 국민은행의 해외법인도 순익이 각각 103억원, 74억원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은행 및 외국환업무에서 2371억원, 대출 및 할부금융업은 905억원, 증권·자산운용 및 투자 관련업에서는 381억원의 순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관련업과 카드사업에서는 각각 220억원, 5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진출 국가로는 캄보디아가 총 1422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익을 올렸다. 베트남(1044억원), 중국(978억원), 일본(385억원), 케이만군도(316억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인도네시아와 미얀마에서는 각각 477억원, 16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