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가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 광고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것과 관련, 페이스북에서는 정치광고를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출처: 뉴시스)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페이스북이 내부고발에 이어 접속장애까지 겪으면서 주가가 5% 가까이 떨어졌고,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개인 자산은 단숨에 70억 달러(약 8조 3천억원)나 증발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적 기술주인 페이스북은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페16.78달러(4.89%)나 급락한 326.23달러로 거래를 마쳐 올해 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날 하락은 작년 11월 9일 5% 하락한 이후 11개월 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달 중순 이후 이미 15%나 하락한 상황에서 내부고발과 접속장애라는 두 악재가 겹쳐지면서 다시 급락했다.

최근 페이스북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 정신건강에 유하다는 점을 알고도 방관했고, 지난 미국 대통령선거 직후 가짜뉴스 확산 방지제도를 성급히 해체했다는 내부고발이 나왔다. 여기에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이 6시간 넘게 접속장애가 발생하는 일을 겪으면서 급락했다. 페이스북의 급락으로 인해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이른바 ‘팡(FAANG)’ 5개사 주식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알파벳은 57.67달러(-2.1%) 하락했고, 아마존은 93.48달러(-2.9%) 떨어졌다.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으로 인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1.21포인트(-2.14%) 떨어진 1만 4255.49로 장을 마쳤다. 또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23.54포인트(-0.94%) 하락한 3만 4002.9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58포인트(-1.30%) 떨어진 4300.46으로 마감했다.

특히 페이스북의 급락으로 인해 마크 저커버그의 자산은 몇 시간 만에 8조원이나 감소했다.

지난달 초 1420억 달러(약 168조 5천억원)에 달했던 저커버그 순자산은 이날 급락으로 1209억 달러(약 143조 4841억원)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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