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이날 북한은 모든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0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일방적으로 통신선을 단절한 지 55일만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의 뜻을 받들어 해당 기관들에서는 10월4일 9시부터 모든 북남 통신연락선들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천지일보 2021.10.4](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2094_778212_0214.jpg)
통일부 “관계 복원 위한 토대 마련”
김정은 시정연설서 복원 의사 밝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남북 군사당국이 4일 오전 동해와 서해 지구 군 통신선을 완전히 복원해 양측 간 통화가 이뤄졌다. 지난 8월 10일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하며 단절한 이후 55일만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 통화가 이루어지면서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오전 9시 부로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완전 복구해 모든 기능을 정상화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 광케이블을 통한 남북 군사당국간 유선통화 및 문서교환용 팩스 송·수신 등과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이용한 서해 우발충돌방지를 위한 서해 불법조업어선 정보교환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은 우리 해군 경비함이 ‘국제상선공통망’을 활용한 시험통신에는 응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리 측은 남북 함정 간 시험통신도 지속 시도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남북 통신연락선이 연결됨으로써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해 남북합의 이행 등 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군통신선은 남북 군사당국간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으로서 필요시 다양한 전통문 교환을 통해 우발적인 충돌 방지 등에 기여하여 왔다”며 “이번 남북 군사당국간 군통신선 복구조치가 앞으로 한반도의 실질적 군사적 긴장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복원 의사를 밝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이날 노동신문 보도에서도 확인됐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의 뜻을 받들어 해당 기관들에서는 10월 4일 9시부터 모든 북남 통신연락선들을 복원하기로 했다”면서 “김정은 동지는 최고인민회의 14기 5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현 북남 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고 조선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온 민족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단절됐던 통신선을 다시 복원할 의사를 표명하셨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월 27일 13개월 만에 통신선을 전격 복원했지만,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지난 8월 10일 오후부터 다시 남측의 통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