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국민의힘 안팎에서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천지일보 2021.10.2](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1777_777822_5036.jpg)
곽상도, ‘의원직 사퇴’ 선언… 특검 도입 촉구
“해명해도 오해만 커질 뿐 불신 거둬지지 않아”
“대장동 사업 몸통 누군지 수사 통해 밝혀질 것”
“수사팀 검사들 정권 친화 성향, 공정수사 의문”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로부터 아들이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것이 드러나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곽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일 저와 제 아들에 대한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마음이 참 무겁다”면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만 커질 뿐 불신이 거둬지지 않아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가 어려워져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직접 수익구조를 설계했다고 하는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화천대유는 7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며 “이재명 시장 심복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체포돼 수사중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 사퇴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국민의힘 안팎에서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천지일보 2021.10.2](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1777_777823_5036.jpg)
그는 “대장동 개발 사업의 몸통이 누구이고 7000억원이 누구에게 귀속됐는지도 곧 밝혀질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제 아들이 받은 성과·퇴직금의 성격도, 제가 대장동 개발 사업이나 화천대유에 관련된 게 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신속·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다만) 검·경 수뇌부, 수사팀 검사들이 정권 친화적인 성향으로 구성돼 있어서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인지 의문”이라며 “특검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곽 의원은 아들 병채씨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당 안팎에서 의원직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곽 의원은 당초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도 아들 퇴직금은 정당하게 받은 것이라며 의원직 사퇴요구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국민적 공분이 커지면서 여야 압박이 지속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곽상도 의원께서 당에 누가 되지 않는 판단을 하실 거라는 전언을 여러 경로로 듣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곽의원님께 깊은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는 대선을 앞두고 조심성 없이 지도부 내에서 경거망동 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한다”며 “곽 의원님한테도 도움이 안 되는 일을 무슨 의도로 왜 일으켰는지 모르겠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국회 윤리위원회에 곽 의원직에 대한 제명안을 제출한 바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현직 의원의 사퇴 여부는 본회의 표결로 결정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소통관에 들어서고 있다.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국민의힘 안팎에서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천지일보 2021.10.2](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1777_777824_5036.jpg)
